아. 정태수 결혼하고 그냥저냥 사는데 길 가다가 승표랑 비슷하게 생긴 사람만 봐도 흠칫하는 거 보고 싶네..ㅋ
종종 꿈에 승표 나오니까 잊히지가 않는 거지. 애써 외면하고 살지만 마트나 영화관같이 사람 많은 곳에서 승표 닮은 사람만 보면 얼굴 굳어서 아내가 오빠 왜 그러냐고 의아해 하는 거.
으...이쉨
결혼식 때도 즈그 친구들 초대할 텐데 그 정신없는 와중에도 양주호랑 김지훈 오면 잊을래도 잊을 수 없는 승표 생각나서 잠깐 멍하겠지. 잠깐 넋 나가 있으면 양주호가 "정태수 갑자기 렉 걸림?" 하고 눈앞에서 손 흔들면 그제서야 아아..하고 정신 차려 이쉨야ㅡㅡ
나중에 결혼식 사진 받아서 와이프랑 같이 사진 구경하다가 친구 및 직장동료들이랑 찍은 사진 볼 건데 제 옆에 너무도 당연하게 양주호랑 김지훈 붙어있는데 거기에서 또 낯선 기분이나 느껴.. 그냥 존나 자연스럽게 승표의 영원한 부재에 대해서 자꾸 의식하게 돼버려라. 왜냐면 이미 다 늦었으니까!
그리고 처음에는 그냥 승표의 등장만이 존재하는 꿈꾸다가 점점 승표랑 같이 했던 기억들 하나하나 선명하게 기억나는 꿈 꿔. 승표네 집에 가족들 없을 때 편하게 술 담배 하면서 무슨 얘기로 낄낄댔는지까지. 승표 만난 후부터의 사소한 기억들까지 다 생생하게 꿈으로 꿔라 쓰렉아
근데 사이 틀어지고 난 이후부터는 지가 승표한테 진짜 못되게 군 것들 생생하게 꾸기 시작하니까 승표 꿈 꿀 때마다 악몽 꾼 것처럼 식은땀이나 질질 흘려. 그러다 어느 순간, 크리스마스 꿈처럼 지가 성인 된 이후에 승표 만나는 꿈 꾸는데 그 꿈의 마지막은 피칠갑을 한 승표인 거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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